Friday, July 28, 2017

소유욕(所有慾)과 존재욕(存在慾) 사이에서의 갈등



소유욕과 존재욕 사이에서의 갈등
인간은 소유욕(所有慾)과 존재욕(存在慾)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또한 이 갈등은 신앙인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신앙심이 그런 선의(善意)의 갈등을 우리 안에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은 무엇인가를 더 많이 소유하고픈 갈등과 소유한 것을 남에게 나누고 희생함으로써 자기 자신 존재 의미를 찾고자 하는 갈등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합니다.
에리히 프롬에 의할 것 같으면, 전자는 생물학적 요소에 기인하나, 후자는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됨으로써 자기 고립을 극복하고픈 동기에서 기인합니다. 후자, 곧 존재욕은 모든 동물 중 인간이 누리는 특별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소유욕과 존재욕 갈등을 에리히 프롬은 “인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순된 투쟁”이라고 표현합니다. 또한 이런 모순된 투쟁은 사회구조, 가치관, 그리고 관습 때문입니다. 예로 들면, 아프리카처럼 미개발 국가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굳이 무엇인가를 더 가지려 애쓰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남의 것을 빼앗고자 하지 않습니다. 굳이 남보다 많이 갖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장애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소유욕이 무척 강합니다. 더 큰 소유물이 더 높은 지위와 명예를 보장할 것으로 착각합니다. 남보다 더 나은 것을 가져야 개화된 사람, 혹은 발전된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문명이 발달된 사회일수록 소유욕과 연관된 폭력, 불화 그리고 전쟁이 끊임없습니다.
그런데 남보다 많이 소유해야 더 높은 지위와 명예를 누릴 수 있을까요? 나은 것을 가져야 개화된 인간일까요? 물론 이 질문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입니다. 종교와 윤리적 관념에서, 소유욕은 인류가 참된 성장과 발전으로 나아가고픈 선한 욕망에 걸림돌입니다.
많은 이들이 존재욕, 곧 좀 더 나은 자신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을 가졌음에도 소유물을 지키려다 현실에 안주하고 맙니다. 땅을 사고, 집을 지으며, 창고를 짓습니다. 많이 소유할수록 넓은 땅, 넓은 집, 넓은 창고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소유를 향한 욕정은 결코 만족이 없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것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좀 더 성숙된 자아 추구를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소유물로부터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자아 추구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대로, 소유욕을 벗어 던지게 되면, 예상 외로 앞에 펼쳐진 여정이 험악하진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첫발을 떼는 것이 힘듭니다.
아직 우리가 소유욕과 존재욕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아브람(훗날 아브라함)에게 들려주셨던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 12:1, 2).

Friday, July 21, 2017

뜨거운 차를 마시려면 먼저 잔을 비워야 한다



뜨거운 차를 마시려면 먼저 잔을 비워야 한다
무엇이든 버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 선뜻 버리기 힘듭니다. 오랜 전자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오래된 옷이라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유행이 찾아올 것 같아서. 특별히 추억이 묻은 물건이라면, 버리는 것이 더욱 힘듭니다. 그것을 선물해 준 이에게 배신 때리는 것 같아서.
그래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오랜 물건이 쌓입니다. 집안 이곳저곳이 손때 묻은 물건으로 가득합니다. 물론 추억의 간직하는 것은 좋으나 문제는 오랜 물건이 쌓이고 쌓이노라면 새로운 것을 맞아들일 공간이 없습니다.
우린 마땅히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하고, 버려선 아니 될 것을 너무 쉽게 버리곤 합니다. 예로 들자면, 재미난 TV 드라마 시청을 위해선 시간 아까운 줄 모르나 건강관리를 위해선 그다지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명예와 부를 얻기 위해 숱한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나 정녕 중요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해야 할 소중한 시간과 노력엔 인색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유익하지 못한 습관이 많아집니다. 곧 삶의 이곳저곳이 중독으로 점령됩니다. 물론 취미를 갖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익하지 못한 취미가 많아지노라면, 건전한 삶이 들어설 공간이 작아집니다. 그와 동시에 자기 자신도 모르게 육신은 허약해지고, 가족과 친구관계도 소홀해지고 맙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버린다는 것”은 “굳이 갖고 있지 않아도 될 것을 밖으로 내던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굳이 보관하지 않아도 될 것을 보관하면, 꼭 필요한 것이 자리 잡을 곳이 상대적으로 작아집니다. 그래서 긍정적 활력소를 삶 속으로 불러들이려면 반드시 버리는 결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버리려 할 때, 무엇보다 먼저 그것의 존재 의미와 목적을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과거처럼 지금도 그것의 필요성이 강한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둘째로, 낡고 오래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오늘날 삶에 활력을 가져다주는지, 아니면 오히려 삶을 파괴하고 있진 아니한지 살피는 것입니다. 과거의 나쁜 기억은 파괴 능력이 강하나 좋은 기억은 긍정적 활력소를 선사합니다. 그래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선 과거의 나쁜 기억은 과감히 버리는 수고를 해야 하나 좋은 기억은 자주 불러옴이 좋습니다. 곧 상처, 고통, 미움, 증오, 복수로 이어진 과거와 관련된 나쁜 기억은 내어 던짐이 좋고, 친절, 감사, 우정과 연관된 기억은 계속 기억함이 좋습니다.
“뜨거운 차를 마시려면 먼저 잔을 비워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신선한 삶,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면, 남아 있는 것부터 비워내야 합니다. 비워진 공간에 건전한 새로움이 찾아들 수 있도록.


Friday, July 14, 2017

나에게는 적이 없다



나에게는 적이 없다 (류샤오보)

류샤오보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불과 며칠 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서 가석방되어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는데, 결국 향년61세로 이 땅에서의 그의 삶이 끝났습니다.
시인, 문학평론가, 학자 그리고 민주화 운동가로서 널리 알려진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중국 공안 당국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중국의 민주화를 열망하며 그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던 인물입니다.



사실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인생은 꽃길 인생이 보장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이수한 후 강단에서 가르치며 촉망 받던 문학인이었습니다. 하지만1989년 봄 천안문 민주화 운동은 그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그 당시 미국 콜럼비아대학에 방문학자로 나가 있었던 그는 조국의 민주화 시위 소식을 접하고서 급히 베이징으로 돌아와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물론 그 대가는 결코 값이 싸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나머지 인생, 30여 년 동안 공안 당국이 가하는 극한 핍박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숱하게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고, 공직에서 박탈당했으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서 힘든 노동에 동참해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에게 다가온 커다란 슬픔은 그가 천안문 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후 그의 아내가 사랑하는 아들을 데리고 곁을 떠나가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힘든 환경으로 몰리더라도 조국의 민주화를 향한 염원을 포기치 않고 가슴에 담고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별히 2008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발표된 “08헌장” 작성과 서명운동을 주도하면서 그 헌장에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및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 헌장 발표 며칠 전 체포되어 국가 전복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 중 발표했던 그의 글이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깊게 울렸습니다. “증오는 지혜와 양심이 아닙니다, 적대적인 감정은 국가의 영혼을 오염시키고, 야만적인 삶을 악화시키고, 사회의 관용과 인간성을 파괴할 뿐입니다. 또한 국가가 자유와 민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글의 제목을 “나에게는 적이 없다”로 정했는데, 오랜 세월 동안 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중국의 민주화에 헌신했는지를 잘 반증해줍니다. 그런 핍박 가운데 선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2010년 노벨위원회는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발표했으나 중국 당국이 그가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불허함으로써 결국 시상식에 빈 의자만 놓아둔 채 노벨평화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오랜 감옥생활과 가택연금으로 허약해진 그의 몸은 지난 5월 감옥에서 간암 말기 진단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뼈만 앙상히 남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은 그를 아꼈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심히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위로가 된 것은 첫째 아내가 천안문 민주화 운동 이후 떠나갔으나 1996년 노동교화소에서 만나 옥중결혼한 두 번째 아내 류샤가 그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주었다는 것입니다.

Tuesday, July 11, 2017

VBS 2017

VBS 2017
July 7-9, 2017
























Friday, July 7, 2017

손님이 찾지 않는 집엔 천사도 찾지 않는다



손님이 찾지 않는 집엔 천사도 찾지 않는다
어떤 분이 유동인구도 많고, 가게위치도 꽤 괜찮은 곳에 조그마한 카페를 차렸습니다.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면 곧바로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 곳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보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비록 공간이 넓진 않지만 많은 고민 끝에 독특한 내부장식까지 했습니다. 커피 맛을 높이고자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직접 만들어 손님의 입맛을 충족시켜 드리고자 했습니다. 마침내 청운의 꿈을 가슴에 품고 개업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건만 극소수 손님밖에 찾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 인터넷 질문과 답변 (Q&A) 공간에 고민을 올리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카페에 들어오게끔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 답을 주시는 분에게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제안까지 첨가했습니다.
그 고민에 다수가 좋은 제안을 나누어주었는데, 제시된 것을 크게 분류하면 이렇습니다.
l  넉넉한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
l  이벤트를 해보시라.
l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쿠폰을 만들어 사용해보라.
l  그럴듯한 실내장식보다 청결유지에 힘쓰라.
l  미소를 머금은 서비스를 잊지 말라.
l  손님을 위해 시각과 후각을 고려했다면 청각까지 만족시킬 방안을 강구해보라.
l  조바심내지 말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손님을 대하라.  
l  뭐니뭐니해도 손님을 끄는 것은 좋은 입 소문이 중요하다.
위의 질문과 답변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교회를 생각하며 비슷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교회에 찾아오도록 할까?” 물론 여러 좋은 방안이 있긴 하겠으나 가장 현실적이면서 저렴하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뭐니뭐니해도 손님을 끄는 것은 좋은 입 소문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입 소문은 남이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좋은 소식을 가족친지 그리고 친구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좋은 것을 자주 이야기하노라면, 그것을 들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그것을 입 소문이라고 하지요.
전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교회에 대한 좋은 면모를 가까이 있는 자들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전도이자 가장 효과적인 전도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좋은 것을 전하며 교회로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손님이 찾지 않는 집엔 천사도 찾지 않는다는 이슬람 속담이 생각납니다. 우리교회에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그런 교회가 되려면 우리 스스로가 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을 자꾸 전해야 하고, 교회로 사람들을 초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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