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1, 2019

카톡방 휴업합니다




카톡방 휴업합니다
“카톡. 카톡. 카톡.” 한국인이 즐겨 사용하는 모바빌 메신저는 단연 카톡(KakaoTalk)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은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메신저이기도 합니다. 무료로 문자, 사진, 음성 또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통신수단으로써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카톡 사용법은 매우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문자가 도착하면, 알림창에 즉시 뜨기에 정보교환이 항상 가능합니다. 그래서 카톡이 워낙 대세이다 보니, “문자 보내” 혹은 “연락해”라고 말하기보단 “카톡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카톡이 준 긍정적 요소 가운데 인맥 쌓기는 단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존 인맥을 두텁게 할뿐더러 새로운 인맥도 쉽게 맺도록 돕습니다. 오래 동안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옛 지인도 어렵지 않게 찾아내 연락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소시 적 고향 친구들과 학교 동창들과 오래된 추억을 나누며 잊힌 우정을 다시 돈독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긴급상황 시엔 카톡을 통해 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정보를 주고받도록 돕는 국민 메신저 카톡이 주는 단점도 없진 않습니다. 확실치 않은 정보가 너무 쉽게 카톡을 통해 대중에게로 유포됩니다. 특별히 악성 루머가 순식간에 널리 퍼집니다. 그래서 사회의 각종 갈등 확대 및 재생산 주범은 카톡으로 지목 받습니다. 정보가 1, 2, 3차 재전송되는 과정에서 군더기가 더해지므로 조그마한 사안조차 큰 사안으로 덩치를 키웁니다. 그릇된 정보에 선동성 의도가 가미될 경우엔 사회적 집단동조를 일으키고, 매우 큰 골치로 변질됩니다.
지난 주 월-목요일까지 목회자세미나(Growing Church Conference)에 참석했는데, 그룹 토의 중 “카톡의 장점과 단점”을 논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그것을 목회적 관점에서 살폈습니다. 카톡을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성도들과 대화 나눌 수 있고, 전도수단으로 효율적임을 모두가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단점 역시 만만치 않아 보였는데, 특별히 전달된 문자를 상대방이 잘못 이해함으로써 야기된 오해가 불러온 피해는 너무 컸습니다. 문자 속에 담긴 조그마한 오타나 잘못된 띄어쓰기조차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큰 중대 사안이라도 직접 통화하거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노라면, 서로를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문자로 논하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룹 토의 중 위에 언급된 것 이외에 여러 가지를 논했고, 결국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설령 아홉 가지가 좋다 해도 다른 한 가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 그것조차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누군가에 오해를 주지 않도록 차라리 잠시 카톡방을 닫아두면 어떨까?” 그래서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대로 내친김에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카톡방을 닫았고, 아예 회원 탈퇴까지 했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내게 카톡으로 연락했는데, 답신이 없을 경우 실망하지 않도록.  그리고 이제부턴 가능하면 문자보단 목소리를 통해 서로 연락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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