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9, 2017

팔린 것이 아니라 보냄 받았다



팔린 것이 아니라 보냄 받았다
창세기 37-50장의 주인공은 단연 요셉입니다. 요셉은 그의 아버지 야곱이 노년에 낳은 아들로서 유난히 다른 아들들보다 야곱은 요셉을 더 사랑했고, 그를 위해 채색옷을 지어 입혀 가까이 두었습니다. 야곱의 편향적 애착은 요셉과 형들 사이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37:4). 쉽게 말해서, 아버지의 편애가 요셉이 형제들로부터 왕따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요셉은 형들의 손에 의해 애굽으로 팔렸고, 그때 그의 나이가 고작 17세였습니다.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시작했으나 그의 성실한 태도를 높이 산 주인 보디발이 그를 가정의 총무로 삼아 모든 것을 그에게 위임했습니다. 요셉이 가정 총무로 일한 10여 년 동안 보디발의 집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성실하고 용모가 단정한 요셉에게 보디발의 아내가 마음이 끌려 흑심을 품기 전까진.
주인의 아내의 요청을 거절함으로써 요셉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27세가 되었을 무렵이고, 30세가 될 때까지 그곳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바로의 꿈을 해석함으로써 요셉은 감옥생활을 청산하고서 애굽의 총리로 등극합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7년 풍년 기간 동안 곡식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모아 곡간에 저장해 곧이어 불어 닥칠 7년의 극한 흉년을 대비함으로써 애굽의 온 백성을 살렸습니다.
극한 흉년이 찾아 들자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야곱 가족이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내려왔고, 그때 요셉은 자신을 종으로 팔았던 형들과 오랜만에 대면합니다. 처음엔 분노가 치밀어 오르긴 했으나 다음과 같은 놀라운 선언과 함께 그들을 용서하고서 활짝 열린 마음으로 맞아줍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45:7, 8).
자신의 지난 삶을 곰곰이 회상해 보건대,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섭리 가운데 일어났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기심으로 형들이 요셉 자신을 애굽으로 팔아넘긴 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곧 그가 애굽으로 오게 된 것은 형들의 시기심으로 팔려온 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키 위해 미리 보냄 받았다는 것입니다.
관점의 차이가 삶의 환경을 이처럼 다르게 해석하도록 돕습니다. “팔렸다”는 시각을 가지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보냄 받았다”는 시각을 갖게 되면, 모든 환경 속에 배울 교훈이 있음을 깨닫고서 긍정적인 자세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우리 모두가 늘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야 할 명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연 혹은 남의 잘못 때문에 도전적 환경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각별한 뜻이 있어 그곳으로 보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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