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 2015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배출가스 사기극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배출가스 사기극

최인호 작가의 상도라는 책에 자동차에 목숨을 걸었던 기평그룹의 김기섭 회장과 언론인 정상진 씨가 나눈 대화입니다.
그곳에는 딱정벌레 모습을 한 구형의 폴크스바겐 한 대가 느린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저건 폴크스바겐 아닙니까?”
차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도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차곤충의 일종인 딱정벌레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가도 전혀 새로운 모습의 신형이 나오지 않은 전통적인 독일의 국민차 폴크스바겐.
그렇소정 박사.” 김기섭은 머리를 끄덕였다.
저 차의 이름은 폴크스바겐독일어로 국민의 차라는 뜻입니다내가 만들고 싶은 명차는 바로 저와 같은 폴크스바겐이지이런 페라리가 아니오페라리는 한번 데리고 놀다 버리는 고급 창녀와 같은 차지만 폴크스바겐은 평생을 함께 사는 조강지처 같은 차라고 말할 수 있지.”
지난 주간 내내 나의 관심은 크게 두 가지에 쏠렸는데하나는 교황의 미국 방문이고다른 하나는 폴크스바겐 (폭스바겐디젤 엔진 배출가스 사건이었습니다교황의 미국 방문은 기쁜 일이고폭스바겐 사건은 슬픈 일이었습니다후자 소식이 내게 슬프게 다가온 것은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상도의 김기섭 회장처럼 나 역시 폭스바겐에 좋은 호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특별히 딱정벌레 모양의 폭스바겐은 언젠가는 한번쯤 소유해보고 싶도록 매력적인 자동차입니다폭스바겐(Volks Wagen)은 독일어로 국민차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불행스럽게도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이 TDI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장치를 달았다며 즉시 리콜과 판매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그 사건은 폭스바겐으로 하여금 천문학적인 벌금과 배상금을 물도록 했고기업의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습니다금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서 폭스바겐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가 물러나며 사퇴연설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폭스바겐 그룹에서 이런 대규모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 . 폭스바겐은 지금 새로운 출발이 필요합니다. . . 나의 사임으로 그 새로운 출발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소비자들에게 배출가스의 양을 속여 차를 팔았는데그 사기극에 연루된 차량이 무려 1100만대나 된다니 실로 놀라울 뿐입니다또한 그토록 신뢰했던 회사가 그런 사기극을 벌렸다는 사실 그 자체가 더욱 큰 혼란과 실망을 안겨준 것입니다.

금번 폭스바겐의 사기극은 그리스도인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긍정적 이미지를 지금껏 쌓고자 노력해왔고그 이미지에 걸 맞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살펴보도록 합니다또한 나의 이미지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주님과 주님의 교회와 직결된다는 사실에 더욱 무거운 책임을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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