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3, 2015

삶의 행복과 고통



삶의 행복과 고통

내 책상 위에는 누에고치가 여러 개 있다고치에는 누에 나비가 나오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 작은 구멍으로 큰 누에 나비가 나올 수 있으리라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누에나비 한 마리가 작은 구멍에서 긴 시간 동안 온갖 몸부림을 치는 것을 발견했다나는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그 가엾은 나비를 도와주려고 누에고치를 가위로 오려 큰 구멍을 내주었다좁은 구멍에서 나온 누에고치들은 날개를 찢기는 고통을 당했으나 가위로 크게 구멍을 내준 나비는 쉽게 고치에서 나와 아무런 상처도 없이 아름다운 날개를 퍼덕거렸다나는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러는 동안 구멍을 비집고 나온 나비는 한 마리 한 마리씩 날개를 치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그러나 큰 구멍으로 쉽게 나온 나비는 날개를 푸드득 거리며 책상 위를 맴돌더니 얼마 후 지쳐서 쓰러졌다.
누에나비는 작은 구멍으로 나오며 애쓰는 동안 힘이 생기고 물기가 알맞게 말라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어찌 알았으랴.

이것은 카프만 부인의 “광야의 샘” 일부입니다.

파스칼은 “인간은 모두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그의 말대로 사실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진리는 만약 우리에게 고통이 없다면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는 비극적 상황 역시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이죠물론 느닷없이 찾아오는 비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굳이 우리가 고통을 필요로 하지 않겠지요하지만 그런 일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오직 천국에서만 가능할 뿐이겠죠.
유대인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1942년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에 끌려갔으나 3년 후 구사일생 생존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그래서 92세가 되어 이 세상과 작별할 때까지 바로 오늘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했고살아 있는 동안 순간마다 늘 감사하고 그 순간에 대한 의미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졌습니다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대인 수용소에서 보니까 몸이 튼튼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살아남지 않더라삶의 의미를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더라.” 삶에 의미를 찾고자 싶다면주어진 고통을 속에서도 반드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이해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단테의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을 옮겨 적습니다.

행복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저 어리석은 작자들은 도무지 깨닫지 못한단 말이야비록 저들이 현자의 돌을 손에 넣어 봐야현자는 사라지고 돌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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